여름 휴가를 맞이해서 강원도 평창까지 놀러갔는데, 이게 웬걸 갑자기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했어요.
호텔 숙소에만 머무르고 있자니 아이가 심심해 할 것 같기도 하고, 기왕 평창까지
온거 한번 우중 산책을 나가보기로 하고 월정사 전나무숲길로 차를 몰고
가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꽤 괜찮은 선택이었어요. 폭우가 쏟아지는 게 아닌 가랑비
수준이라 아이와 함께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특히 커다란 나무들이 비를 잘
막아줘서 그런지 막상 숲길을 걸어보면 비오는게 잘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우산을
썼다 접었다를 반복할 만큼 나뭇잎들이 비를 잘 막아줬어요.
저희 아이는 열심히 걸음마를 하는 발달 단계에 놓여져 있어요. 그래서 걷기를 무척
좋아하는데 이번에 월정사 전나무숲길에서 걸어다니면서 자연 속 힐링을 마음껏
즐겼답니다.
저희처럼 걸음마를 하는 아이와 함께 이거나, 아직 유모차를 타야하는 어린
아기들과 평창에 가보신다면 월정사 전나무숲길도 한번 가보는 건 어떨까요?
자세한 정보는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방문 일자: 2026년 8월 12일
평창 월정사 전나무숲길 위치, 주차 팁
- 전용 주차장: 있음
-
주차비: 경차, 전기차 등 3,000원, 승용차 및 15인승까지 6,000원, 16인승 이상
9,000
- 별도 입장료: 없음
- 유모차, 휠체어 이용 가능
이전에는 만원 중반대에 달하는 비싼 입장료를 부과했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에 방문하니 입장료는 별도 부과없이 입장이 가능하더라구요. 대신 차량당
주차요금으로 입장료를 대신하고 있는데, 차량 종류에 따라 주차비용을 위와 같이
받고 있습니다. 카드 결제도 가능해요.
위의 지도에 표시한 곳은 저희가 주차를 했었던 주차장 바로 앞 일주문이에요. 이
일주문이 전나무숲길의 시작지점이자 누군가에겐 전나무숲길의 끝 지점이기도 한
곳입니다. 일주문 바로 건너편에 주차장이 있는데 약 1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작은
공간이 있어요. 이곳에 주차를 한 다음 일주문으로 가서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하시면 돼요.
참고로 일주문에서 월정사 방향으로 낮고 완만한 오르막입니다. 월정사 내부에 주차를 하고 일주문 방향으로 왕복해서 걸으면 내리막-> 오르막 을 경험하게 되니, 전나무숲 자체를 즐기시려면 일주문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르막-> 내리막 순서로 왕복하는 게 차라리 나을 거에요.
이 전나무숲길은 흙을 잘 다져놓은 듯한 평탄한 길이에요. 자갈이나 돌 뿌리 없이 아주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어서 유모차는 물론 맨발로 다녀도 좋은 길입니다. 실제로 신발을 벗고 걷는 분들이 종종 보이더라구요. 아직 아이가 유모차를 좋아하는 시기라면 이곳에 꼭 들러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평창 월정사 전나무숲길 걸어본 후기
일주문과 주차장
전나무숲길의 시작점이 되는 일주문 바로 앞의 주차장이에요. 비가 와서 그런지 군데군데 물 웅덩이가 만들어져 있어서 살짝 불편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주차장이 일주문 바로 앞에 있어서 편하더라구요.
이곳에 주차를 하고 유모차를 꺼낸 다음,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일주문 쪽으로 걸어가봤습니다.
'월정대가람' 이라는 거대한 현판이 걸려 있는 일주문의 모습이에요. 과거 탄허스님께서 이 현판을 직접 친필로 만드셨다고 합니다. '달의 정기를 받는 거대한 사찰' 이라는 의미 정도로 보면 된다고 하네요.
일주문 뒷편으로 길이 하나 만들어져 있고, 양 옆으로 빼곡하게 심어진 나무들의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요. 이 길이 바로 유명한 월정사의 '전나무숲길'이랍니다.
이곳에서 월정사까진 0.9km, 전나무숲길의 총 길이는 약 1.9Km 정도라고 해요. 저희는 아이를 동반했기 때문에 완주를 목표로 하진 않았고, 적당한 시간만 걷다 다시 차로 돌아올 계획으로 걸어봤습니다.
가랑비 정도는 괜찮은 숲길
가랑비가 오던 날씨였지만, 숲의 나뭇잎들이 가랑비를 잘 막아줘서 우산을 썼다 접었다 반복해도 될 만한 날씨였어요. 저희 아이도 이런 숲길은 오랜만이라 신났는지, 유모차에서 내려달라고 하더니 열심히 걷기 시작하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숲길이라고 할 수 있는 제주의 샤려니숲길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었어요. 한여름의 뜨거운 기온과 습도에 지쳐 있었는데, 이곳에 오니 오히려 쌀쌀하다고 느꼈을 만큼 시원한 공기가 온 몸을 휩쓸고 다녔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많은 분들이 한여름 인데도 불구하고 외투를 착용했을 정도에요. 거기에 비까지 오니, 마치 가을처럼 선선하게 걷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전나무숲길이 아이와 함께 산책하기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다람쥐'에요. 길가에 다람쥐들이 잘 출몰(?)하다보니 귀여운 다람쥐를 보물찾기 하듯이 발견하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와 함께 다람쥐를 찾아다니며 숲길을 돌아다녀봤어요. 멀리서 다람쥐가 꿈틀대기 시작하면 저희 아이가 큰 호기심을 가지고 다람쥐에게 인사를 하기 바빴습니다. 동물을 인식하고 구별하기 시작하는 발달 단계의 아이와 함께 오신다면 이런 즐거움도 같이 누려보실 수 있을 거에요.
전나무숲길의 바닥은 흙으로만 덮여 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흙 밑에 시멘트? 콘크리트처럼 딱딱한 포장재가 한번 덮고, 그 위에 자연의 흙이 살짝 덮여 있는 느낌으로 만들어진 것 같더라구요.
비가 오면 흙길이 자연스럽게 진흙이 되어 신발에 흙이 달라붙고 난리가 날 것 같지만, 예상외로 신발이 깔끔해서 우중 산책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흰 옷을 입고 우당탕탕 물웅덩이에서 발장구를 쳤는데도, 크게 옷이 더러워지진 않았을 정도에요.
아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걸어보세요
올해 가을에 날씨가 좋을 때 한번 더 방문하기로 했어요. 그만큼 월정사 전나무숲길의 풍경은 너무 평화로웠고, 한여름에도 걷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평창에서의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방문하셨는데, 혹시 비가 와서 뭘 해야 할지 모르시겠다면, 전나무숲길에 한번 와보시는 건 어떨가요? 적당한 가랑비 정도는 숲의 나무들이 잘 막아주기 때문에 가벼운 우산 하나 챙기면 충분히 즐거운 여행을 해보실 수 있을 거에요!
특히 아이와 함께 한 여행객 분들에게 더욱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비가 와도 땅이 잘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유모차를 끌고 다녀도 정말 좋은 곳이니, 갓난 아이나,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다 좋아할 거에요!
평창 월정사 전나무숲길 주차비는 얼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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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입장료는 없고, 차량 주차비로 대체돼요. 경차·전기차는 3,000원, 일반 승용차 및 15인승까지는 6,000원, 16인승 이상은 9,000원이며 카드 결제도 가능합니다.
비 오는 날 유모차로 산책해도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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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괜찮아요. 전나무숲길은 흙 아래 단단한 포장재가 있어 비가 와도 진흙탕이 되지 않고, 유모차와 휠체어 모두 이용 가능한 평탄한 길입니다.
전나무숲길 전체를 다 걸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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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일주문에서 월정사까지 총 길이는 약 1.9km인데, 아이와 함께라면 완주하지 않고 편한 만큼만 걷다 돌아와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주차는 어디에 하는 게 좋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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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숲길 자체를 즐기려면 일주문 앞 주차장(약 10대 규모)에 주차하는 걸 추천해요. 이곳에서 시작하면 오르막→내리막 순서로 걸을 수 있어 더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