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테카포호수는 한밤중에 별을 구경하기 정말 좋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죠. 하지만 아쉽게도 많은 전세계 관광객들이 테카포호수의 밤을 즐기기 위해 테카포 호수 주변의 숙박시설은 1년 전부터 꽉 차 있기로 유명해요.
안그래도 인구가 적은 테카포호수인데, 숙박시설도 적다보니 여행하기 좋은 여름 시즌에는 가격대가 1박에 50-60까지 올라갈 만큼 굉장히 비싸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고민 끝에 근교에 있는 페어리(Fairlie)라는 지역에 있는 에어비엔비에서 머물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번화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농장 한 가운데에 있는 곳이에요. 인적이 일행 말곤 전혀 없기 때문에 한밤중엔 약간 으스스한 분위기도 연출되지만,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남아 있는 곳이에요.
먼 훗날 아이가 많이 자라서 또 뉴질랜드에 갈 계획이 있다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숙소일 만큼 최고의 선택이었답니다.
자세한 리뷰는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방문 일자: 2026년 2월 11일 - 13일 (2박 3일)
* 방문 당시 가격: 약 30만원 중반(1박 기준)
뉴질랜드 테카포호수 근교 페어리 숙소 위치, 주차 등 정보
- 체크인 / 체크아웃 시간: 15:00 / 익일 10:00
- 렌트카 필수, 대중교통 방문 불가
- 무료 주차 가능
- 취사, 세탁기, 건조기 있음
이곳의 위치는 어느분께는 장점일 수도 있고, 큰 단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에어비엔비 정책상 완전 자세한 위치는 못 알려 드리는 점 양해 바라요.
테카포호수에서 약 50분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는 이곳은 주변 인적이 매우 드문 곳이에요. 그렇다 보니 집으로 들어갈 때 장을 보러 가야 하는건 필수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가장 가까운 페어리 시내도 차로 약 10분을 달려야 하는데, 비포장 도로가 많아서 속도를 빠르게 내지 못해요. 다행히 페어리 시내에는 주유소가 있어서 주유 걱정은 덜으셔도 됩니다.
주변이 전부 소, 양을 키우는 목장으로 되어 있어요. 펜스가 집 주변으로 거대하게 설치되어 있다보니 혹여나 있을 수 있는 무서운 야생동물(?)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다고 해도 밤에 별을 보러 나가니 좀 무섭긴 하더라구요. 저희 부부만 이 세상에 덩그러니 남겨진 것 처럼 아주 고요한 풍경을 즐겼었어요.
이곳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역시 별보기 포인트라는거죠. 주변에 불빛이 전혀 없다보니, 숙소의 모든 불을 끄고 마당으로 나가면 하늘의 별 뿐만 아니라 은하수도 맨눈으로 감상이 가능할 정도에요. 비싼 돈을 주고 굳이 테카포호수에서 숙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랍니다.
뉴질랜드 테카포호수 근교 페어리 에어비엔비 숙소 후기
'진짜 여기가 맞는건가..' 싶으면 맞는거에요. 집이 보이고 사람이 보이면 오히려 잘못 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넓은 주차장, 아무렇게 주차해도 상관 없어요
마치 우리나라의 군부대처럼, 나무로 가려져 있는 에어비엔비 숙소가 길을 따라가다보면 나오게 됩니다. 이 숙소 바로 앞엔 거대한 주차장과 같은 공터가 있어서 주차하기 매우 편리해요.
이 공터에 주차를 해도 되지만 저희가 숙박할 당시 비가 종종 내리던 때라 숙소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천장이 있는 공간까지 차를 들여보내서 주차를 했어요. 덕분에 비가 내려도 차에 탑승하기 편리했습니다.
거실과 주방이 같이 있는 공간
6명이 앉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소파와 더불어 멋진 아일랜드 식탁, 그리고 주방이 반겨줍니다. 아기 의자도 있고 아이와 어른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보드게임들이 있어서 학령기 아이들과 방문하신다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저희 아이는 이때 당시 아직 걷질 못해서 기어다녔는데, 특별히 아이에게 위험한 물건은 보이지 않았을 만큼 안전하게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이곳에 있는 가스버너는 우리나라에서 쓰는 방식과 전혀 달라서, 처음 사용할 때 많이 애를 먹었어요. 가스버너를 사용시 챗GPT에게 물어보면서 사용하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 거에요. 처음만 어렵지, 나중에는 익숙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넉넉한 침실 공간 (3룸)
저희가 이 숙소를 특히 이용하게 된 계기는 방의 개수였어요. 침실이 무려 3개나 될 만큼 거대한 공간이었습니다. 이 큰 숙소를 우리 가족만 온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니..
두 방은 부모가 자도 될 만큼 넉넉하고 푹신한 퀸사이즈 침대가 각각 하나씩 놓여져 있어요. 거기에 한 방에는 아기가 잘 수 있는 아이용 침대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저희는 휴대용 베이비룸을 가지고 다녀서 따로 사용하진 않았어요.
나머지 한 방은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2층 침대 1개, 그리고 싱글침대 하나가 있었어요. 많은 수의 대가족, 혹은 2팀 이상의 부부가 함께 이용하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것, 말 안해도 아시겠죠? 이 작은 방에 저희의 짐을 모두 풀어두고 쾌적하게 숙소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기의자도 하나 놓여져 있어서 아이 밥을 먹일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어요. 요새는 많이 커서 그런지 아기의자를 이용하려고 하지 않지만, 저때 당시에는 얌전하게 앉아서 밥을 열심히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거실에서 보이는 뷰
특별히 할게 없어도, 소파에 앉으면 멋진 풍경 덕에 시간이 가는 줄 몰라요. 저희처럼 자연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정말 추천드릴 만큼 뷰가 환상적인 곳이랍니다.
앞마당에는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간단한 놀이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요. 너무 어린 저희 아이는 이용하지 못했지만 3-4살만 되도 그네를 타거나 잔디밭에서 뛰어 놀 수 있어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오기 좋을 것 같아요.
* 화장실과 세탁기, 건조기를 촬영한 사진들은 없지만 깨끗하게 관리가 되어서 사용하기 좋았어요. 비데가 없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앞마당에서 별을 보기 좋은 숙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만 들릴 정도로 고요함을 유지하는 곳입니다. 차도 지나가지 않아 더욱 고요함은 배가 되는 것 같았어요.
처음엔 좀 무서웠는데,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과 은하수를 보고 있으니 그런 무서움은 전혀 없이 오히려 신나기만 하더라구요. 굳이 사람이 북적거리는 밤의 테카포호수를 가지 않아도 집 앞에서 편하게 별을 볼 수 있다니!
아이와 함께 오지 않았다면 아마 차를 타고 테카포호수까지 이동해서 별을 봤겠지만, 이런 저런 사항들을 고려하다보니 이 숙소에서 별을 보는게 최선이었어요. 그럼에도 전혀 후회 없이 멋진 별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혹시 별 관련한 정보를 더 보고 싶으신 분들은 뉴질랜드 테카포 관광청 링크를 참고하세요!
꼭 다시 가보고 싶은 숙소!
언제 쯤 이 숙소에 다시 가볼 수 있을까요? 뉴질랜드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고요하고 행복했던 순간은 없었던 것 같아요. 와나카에서 머물렀던 숙소도 너무 좋았지만, 이렇게 인적이 드문 곳에서 조용하게 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은 거의 이 숙소가 유일했던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 테카포호수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시다면, 굳이 비싼 테카포호수의 숙소를 이용하는 것 보단, 이런 감성이 있는 농가의 숙소도 한번 이용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테카포호수 근처 페어리 숙소는 어떻게 예약했나요?
에어비엔비를 통해 예약했으며, 테카포호수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인 페어리 지역 농장 안에 있는 별장(애시윅플랫)입니다. 침실 3개, 침대 5개 규모입니다.
테카포호수 대신 페어리에 숙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테카포호수 인근 숙소는 1년 전부터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고, 여름 성수기엔 1박에 50~60만원까지 오릅니다. 이보다 저렴하면서도 별을 보기 좋은 근교 페어리를 선택했습니다.
이 숙소는 주차와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한가요?
렌트카가 필수이며 대중교통으로는 방문이 불가능합니다. 숙소 앞에 넓은 무료 주차 공간이 있어 주차는 매우 편리합니다.
13개월 아기와 함께 머물기에 괜찮은 숙소인가요?
아기 의자와 아이용 침대가 마련되어 있고, 기어다니는 아기에게 위험한 요소가 없어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인적이 드물어 마트나 필요한 물품은 미리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숙소에서 별과 은하수를 보기 좋은가요?
주변에 불빛이 전혀 없어 숙소 마당에서 맨눈으로 별과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비싼 테카포호수 숙소 없이도 훌륭한 별 관측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