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이와 함께 다녀온 충남 부여의 어린이박물관에 대한 후기를 보여드리려고 해요.
오랜 고대 백제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부여는 인구 수는 적지만 백제 문화와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관광 도시죠.
저희는 전북 근교에서 아이와 함께 시원하게 놀만한 거리가 있어서 찾다가, 부여에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에 있는 '어린이박물관'의 존재를 알게 되었어요.
사실 박물관이라는 공간 자체가 저희처럼 유물이나 역사에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겐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이지만, 아이들에겐 한여름에 뛰어놀기 무척 좋은 곳 중 한 곳이에요.
특히나 부여어린이박물관은 부여의 고대 역사에 대해 눈높이로 설명을 해주는 다양한 전시와 더불어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이곳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방문 일자: 2026.07.04
부여 어린이박물관 위치, 주차 등 방문 정보
- 운영 시간: 월요일 제외 09:30 ~ 17:20, 총 6회차 각 회차별 50분 이용 가능
- 매주 월요일: 공식 휴관일
- 예약 필수, 공식 예약 관련 홈페이지 참조
- 입장료: 무료
- 주차비: 무료
부여 어린이박물관은 국립부여박물관에 소속되어 있는 공간으로, 국립부여박물관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방문하시면 돼요.
주차비는 무료이지만, 워낙 인기가 많은 부여박물관 탓에 주차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외국인 관광객도 방문하는 곳인 만큼 요새들어 국립부여박물관의 인기가 대단히 좋은 것 같아요.
거기에 부여의 여러 축제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오는 관광객들도 박물관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해요.
이곳 어린이박물관의 이용 시간은 아쉽게도 50분 밖에 되지 않아요. 최대한 많은 아이들을 적당한 인원들이 놀게 하게 끔 하려는 정책인 것 같지만, 50분이라는 시간은 정말 짧게만 느껴지기까지 해요.
예약시간 10분 전부터 박물관 건물 내부로 입장이 가능하니, 굳이 너무 일찍 오시지 마시고 넉넉히 5분 전 쯤 도착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요새 너무 날씨가 더운 만큼, 바깥에서 기다리기엔 힘이 들고, 또 부여박물관 본관으로 가자니 계단을 올라야 하니 그리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부여 어린이박물관 이용 후기
예약시간 10분 전부터 입장 가능한 어린이박물관
예약시간 10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한데, 저희는 약 20분 전 도착해서 야외에서 기다려야 했어요. 요즘 같은 더운 날씨 속에선 햇볕을 맞으며 기다리기 상당히 괴롭더라구요.
다행히 인근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정자 쉼터가 있어서 이곳에서 시간이 될 때까지 차분히 아이와 기다려봤습니다. 10분 전에 입장을 해도, 내부에선 또 기다려야 하니 그냥 차에서 시원하게 예약시간 5분 전까지 기다렸다가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부여 어린이박물관 내부
어린이박물관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직원분께서 예약 확인을 진행해요. 별다른 QR코드나 영수증 지참 없이 이름과 전화번호를 말하면 바로 예약 확인이 되는 시스템이라, 딱히 챙겨올 건 없습니다.
예약 시간 전까지는 내부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화장실로 가는 길 옆에 물품 보관함이 있어서, 이곳에 가방 등을 미리 넣어둘 수 있어요.
아이와 함께 몸으로 놀아주는 시설인 만큼 가방같은 무거운 물건은 이곳에 꼭 맡겨두시길 바랍니다.
부여 어린이박물관 내부 모습
입장 시간이 되면 직원분의 입장 안내에 따라 어두운 체험 공간으로 이동을 해요. 화려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빔프로젝터 영상을 잠깐 구경하는데, 17개월인 저희 아이는 낯선 환경 속에서 큰 음악소리와 웅장한 영상의 효과음 때문인지 조금 무서워 하더라구요. 물론 3살 이상의 아이들은 무척 즐거워 하는 곳이랍니다.
일반 유물 전시실과는 다르게,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물들로 가득한 곳이에요. 물론 모든 부모들의 노림수는 이 전시실이 아니라는 점이죠. 바로 미끄럼틀이 있는 놀이시설이 주 목표이실텐데, 미끄럼틀은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 용은 체험용 기기를 통해서 직접 에어 스프레이로 물감을 뿌리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큰 공간이에요. 기계가 하나밖에 안보여서 다른 아이가 직접 물감을 칠하는 모습만 옆에서 구경하고, 바로 미끄럼틀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이 바로 모든 아이들이 열심히 노는 공간이에요. 미끄럼틀과 함께 열심히 뛰어 놀 수 있는 바닥쿠션이 설치되어 있고 활쏘기, 음악 리듬 게임 등을 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하나 보일텐데, 이곳을 올라가면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색칠 공부방 느낌의 공간도 있어요. 아쉽게도 저희 아이는 아직 즐겁게 색칠연습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서 이곳에서 놀진 않았네요.
미끄럼틀 공간 1층 내부는 낚시 자석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영유아가 기어다니며 놀 수 있는 작은 놀이 시설이 갖춰져 있어요. 다만 이곳 근처에선 큰 아이들이 뛰어다니기도 하고, 또 옆에서 활을 벽에다 쏘는 활동적인 놀이를 하기 때문에 아이가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다행히 이곳에는 상주하는 직원분들이 몇분 계셔서 아이들이 너무 위험하지 않게 관리를 해주시긴 합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에게 집중을 할 순 없으니, 보호자분들이 보호자 역할을 제대로 하셔야 해요.
이건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흔들흔들 움직이는 탈 것 형태의 목마가 아닌 완전히 고정되어 있는 목마에요. 이것 말고 약 3~4개 정도 더 있는데 아이가 타고 싶어해서 한번 태워줬다가, 전혀 움직이지 않아서 바로 내려와야 했어요.
기왕 만드는 거 스프링 같은걸 달아서 아이가 무게중심을 바꾸면 그에 따라 움직이는 형태로 만들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만 키가 100cm 미만의 아동들은 꼭 보호자가 같이 탑승해야 해요. 이점을 알아두시고 아이가 안전하게 놀아주셔야 합니다.
여기서 저희 아이도 한참을 앉아서 게임을 즐겼는데, 미끄럼틀 이용하는 걸 깜빡할 만큼 꽤 오랜시간을 여기서 보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미끄럼틀에서 노느라 이 공간은 거의 사용을 안하는 것 같더라구요. 퇴장 안내 방송이 나오면 잠깐 앉아보는 것 말고는 이용하는 분들이 그리 많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어린이박물관과 같이 구경하기 좋은 국립부여박물관
아이와 함께 노는 50분이라는 시간은 너무나 짧아요. 아직 아이가 놀 수 있는 힘이 많이 남아있었음에도 예정 시간이 다 되어 퇴실해야만 해서 아이를 달래서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이곳에는 다행히 국립부여박물관이라는 본관이 한 곳 더 있죠. 걸음마 연습을 하는 아이들부터 열심히 뛰어다닐 미취학 아동들까지 시원하게 구경하기 좋아서 본관도 꼭 가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매 정시가 되면 백제금동대향로나 백제 역사와 관련된 영상 컨텐츠가 중앙 로비 천장에서 상영을 해요. 약 10분 정도 되는 짧은 영상이지만 로비 일대가 어두워지는 모습이 연출되어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한답니다.
물론 저희 아이는 이곳에서도 무서움을 느꼈는지 엄마에게 바짝 붙어서 옆눈으로만 영상을 감상하는 모습이 보여 너무 귀여웠어요.
국립부여박물관 수유실
반나절은 충분히 보낼 수 있는 부여 어린이박물관
50분이라는 짧은 시간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부여 어린이박물관 바로 옆엔 본관이 있어서 이곳에서 아이와 함께 시원하게 시간을 보내기에 좋아요.
저희도 어린이박물관이 아닌 본관에서 아이와 함께 전시도 구경하고, 그 유명한 백제금동대향로도 보며 아이에게 새로운 시각적 자극(?)도 제공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끝으로, 여름에 이곳에 올 땐 양산 하나 들고 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박물관 외부 넓은 광장엔 나무 그늘이 거의 없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즐거운 주말을 보내야 할 때, 부여 어린이박물관에 한번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