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여행을 하기 전, 저희는 아이가 비행기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는지 나름의 테스트(?)를 해보기 위한 짧은 여행을 떠나보기로 했어요. 바로 일본으로 말이죠.
어느 지역으로 아이와 함께 이 여행을 떠날 지 고민을 정말 했었어요. 아이와 함께 가는 여행지 중 가장 유명한 오키나와를 가야할지, 가까운 후쿠오카를 부산에서 가야할지 등등 말이죠. 하지만 아이와 함께 수많은 짐을 끌고 다니려면 렌트카가 가장 베스트일 것 같아 큰 도시 지역은 전부 제외했어요.
결국 오키나와와 시즈오카가 남았는데, 나중에 아이가 좀 더 크면 여름 휴양을 오키나와로 종종 갈 것 같아서, 시즈오카 지역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즈오카는 잘 다녀왔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정말 순조로웠어요! 아이가 순한 것도 있지만, 운전하기 적당한 도심의 크기, 예쁜 자연과 적당한 맛집들, 그리고 무엇보다 아기를 환영해주는 문화 덕택에 즐겁게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시즈오카 여행을 해서 뉴질랜드 여행을 갈 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장거리 비행이 필요한 여행지로 아기와 함께 여행을 떠나신다면, 떠나기 전 제주도라도 비행기를 타고 가서 미리 연습해보시길 바랍니다.
어쨌든 저쨌든, 아기의 여행 연습으로 떠난 시즈오카였지만 너무 행복했던 순간들을 글로 풀어 써보려고 해요. 이 글이 아기와 처음 함께하는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방문일자: 2025년 11월
아기 동반 여행시 인천공항 팁 - 단기 주차장을 이용하자
우선 인천공항에 어찌저찌 도착한다면, 가족들과 짐을 먼저 내려줘야겠죠? 아마 이 부분에서부터 벌써 막막하실 거에요. 저희가 테스트 해 본 루트는 현재까지 총 두가지랍니다. 우선 모든 과정에는 인천공항 장기주차장 예약이 우선이니,
이 링크를 통해서 미리 예약하세요. - 출발 층에 임시 주차 - 짐 빠르게 내리고 아기도 내려주기 - 혼자 예약주차장에 주차 - 셔틀버스 타고 출발장으로 오기
- 단기주차장에 주차 - 근처 카트 끌고 와서 짐을 카트로 옮기기 - 짐을 가족에게 맡기고 아기와 예약주차장 이동 - 셔틀버스 타고 아기와 출발장으로 가기
1번은 뉴질랜드로 떠날 때 했던 방법, 그리고 2번은 시즈오카에 갈 때 했던 방법이에요. 결론적으로는 2번이 훨씬 여유로웠던 것 같습니다.
1번이 편리할 것 같긴 하지만 임시주차시간(5분으로 기억) 초과를 하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는 큰 단점이 있어요. 아기의 할머니, 할아버지 등 다른 가족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면 상관 없지만 부부와 아이 하나 혹은 둘만 떠나는 여행일 땐 이야기가 달라져요.
제가 타이머를 누르고 5분이 지나지 않게 최대한 빠르게 짐을 내리고, 아기를 챙긴 다음 카트를 가져와서 짐을 출발동 건물 내부까지 옮기는데 뛰어다녀도 7분이 걸리더라구요.
공항 건물 바로 앞 신호등이 시간을 지연시키는 가장 주된 이유이기도 한데, 아이도 챙겨야 하고, 무엇보다 어디서 만날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찰나에 시간이 다 가버려 과태료를 물 뻔 했습니다.
* 운이 좋은건지 뭔진 모르겠지만 과태료 통지서가 집으로 날아오진 않았네요.
어쨌든 결과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1번보단, 2번처럼 단기주차장에서 느긋하게 준비 후 예약주차장으로 이동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1번은 과태료를 물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앞서서 너무 바쁘기만 바쁘고, 시간도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실질적으로 단기주차장을 이용하면 30분 기본으로 1,200원 밖에 들지 않습니다. 괜히 1200원 아끼려다 과태료를 크게 물지 마시고, 단기 주차장을 이용하세요.
단기, 그리고 장기 주차장을 이용하는 과정
인천공항 야외 단기주차장에는 근처에 카트 보관소가 설치되어 있어요. 적당한 곳에 주차 후 카트를 찾아 카트에 짐을 옮겨서 아내나 남편에게 미리 출발층으로 올라가 있으라고 하면 됩니다.
이 방법의 단점은, 공항을 처음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다소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생각보다 간판이 잘 되어 있어서 '출발층' 표지판을 따라서 가면 충분히 초행이어도 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짐이 너무 많아서, 아내가 아기까지 데리고 있기엔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았어요. 그래서 아내와 아기, 그리고 짐을 전부 내리는 방법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내를 먼저 내려주고 나서 예약주차장으로 아기와 함께 이동 한 다음, 아기띠에 아이를 안고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공항 출발층으로 올라왔어요.
유모차도 셔틀버스를 탈 때 번거로울 것 같아 아기띠로만 이동했는데, 이 선택이 가장 베스트 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셔틀버스는 사람이 많이 탈 확률이 높으니까요.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 타기
아기와 함께 인천공항 출발동에 도착해서, 미리 와 있던 아내와 다시 만나서 탑승 수속을 밟습니다. 아마 이 순간이 가장 정신이 없지 않을까요?
부랴부랴 체크인을 마치고 아이 짐이 많아 추가된 무게, 그리고 기타 위탁 수하물들(아기 등산 캐리어, 휴대용 베이비룸) 추가 정산을 마치고 서둘러 게이트 근처 식당에서 적당히 끼니를 해결했어요.
* 유모차는 도어투도어 서비스를 통해 게이트 앞에서 항공사 직원에게 맡기고, 시즈오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찾았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에 멈췄다가 신호음을 내고 활주로를 달리는 바로 이 순간, 이 순간에 분유통을 꺼내서 아이에게 먹였어요. 침이나 음식물을 삼키는 행위를 하면 비행기가 하늘로 올라가면 발생하는 기압차에 의한 귀 통증을 막아주기 때문이죠.
이걸 안해줘서 아기들이 비행기에서 귀 통증 때문에 울고불고 난리가 나 공분을 샀던 영상들을 많이 봤던 때라, 열심히 머리 속에서 연습을 한 끝에 드디어 실제로 적용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귀 통증 생겨서 울까봐 어찌나 살이 떨리던지..
다행히 이륙을 하고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울지 않고 배부름에 행복해 하는 아기를 안고 이제 본격적인 케어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분유를 먹였으니 본격적으로 재울 시간이 다가왔어요. 아이와 약 20-30분 정도 스피너, 스티커 북 등으로 열심히 놀아주며 시간을 보내다 화장실 앞 공간에서 아이를 안고 열심히 엉덩이를 두드리면서 재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아이가 비행기 엔진음을 화이트 노이즈로 인식했는지, 열심히 코골면서 잠에 빠져들었어요. 한번 자면 한시간 반은 자던 때라, 2시간 30분의 비행의 대부분을 잠과 함께 보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계속 서서 바운스를 아이에게 보내느라 서 있어야 했지만, 좁은 비행기 내에서 울지 않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겼어요.
때문에 돌 전후 아기와 함께 비행기에 타실 땐 꼭 평소 잘 사용하는 아기띠를 가져오셔야 해요. 특히 허리띠가 있어 아기 하중이 부모 하체에 실리는 구조를 지닌 아기띠가 가장 좋습니다. 어깨로만 지탱하는건 금방 힘들어지니 유의하셔야 해요.

이렇게 아이 낮잠을 재운 다음 아이가 다시 깨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즈오카 공항에 도착하게 됐어요. 이 착륙하는 순간이 얼마나 뿌듯하던지..
주변에 있으시던 나이 지긋한 여행객 분들과 스튜어디스분들도 아기가 울지도 않고 순하다는 칭찬을 받았어요. 집에선 낮잠자기 전에 늘 칭얼대고 울던 아기가 이렇게 한 순간에 순하게 인식 될 줄이야..
기분 좋게 낮잠을 자서 행복한 아기와, 아기가 울지 않고 잘 자서 행복한 부모 둘이 이렇게 시즈오카 공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시즈오카 공항에서 렌트카 픽업하기
일본 여행이 처음이신 분들은 입국심사+세관 검사가 두려우시다면 전혀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거의 질문 없이 대부분은 그냥 통과시켜 주니까요. 뉴질랜드에 비하면 입국 절차 자체가 한국인에겐 간소화가 되어 편하게 갈 수 있어요.
우선 시즈오카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마친 후 입국장에 나와 보면 알겠지만, 공항이 정말 작아요. 체감상 제주공항보다도 작아서 바로 렌트카 픽업하는 곳이 어디있는 지 보일 정도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조금만 걸으면 바로 앞에 렌트카 업체 회사들이 쭉 보일거에요. 미리 예약해 둔 업체의 로고를 찾아서 직원에게 문의를 하면 바로 친절하게 응대를 해주실 거에요.
* 렌트카를 픽업하기 전, 바로 옆에 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미리 운전하며 마실 음료 + 주전부리 겸 과자 등을 준비하세요.
시즈오카 공항이 시골 지역에 있다 보니, 시즈오카 시내까지 가기 위해선 거리에 따라 1시간 -1시간 반 정도 차를 타고 달려야 합니다. 아마 운전을 하면서 좀 배가 고플거에요.
저희는 클룩 사이트에서 몇개 남지 않은 연식이 좀 있지만 저렴한 렌트카 특가 상품이 있어 바로 예약을 했어요. 하루에 10만원이 채 들지 않았을 만큼 가성비가 좋아서 도요타의 시엔타 차량(우리나라의 기아 니로 급?) 예약을 했습니다.
하지만 2열이 앉아서 가기 불편했다고 아내가 토로하더라구요. 돈을 좀 더 주더라도 더 큰 차인 시에나 같은 차량을 빌릴 걸 그랬나 봐요. 운전자로선 그냥 평범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는 차라 크게 나쁘진 않았습니다. 트렁크도 커서 저희가 가져온 짐이 전부 다 넉넉하게 들어갔어요.
어쨌든 미리 예약해 둔 ETC카드, 그리고 아기 카시트는 온라인에서 결제를 하지 않고 현장에서 결제를 했습니다. 그래서 신용카드도 미리 챙겨와서 결제를 진행했어요.
* ETC = 우리나라 하이패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일본 운전과 관련된 글을 한번 써보려고 해요. 그때 ETC 등에 대해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직원분을 따라 공항 바깥으로 걸어서 이동했어요. 렌트카 픽업하는 장소가 공항 건물 바로 옆이라, 다른 대도시들의 렌터카 업체와 달리 셔틀을 타지 않고 바로 탑승이 가능해 좋았던 기억이 나요.
친절하게 렌트카와 관련된 주의사항 등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고, 인수를 마치고 비로소 차를 몰고 시즈오카 공항을 떠나 에어비앤비 숙소가 있는 시내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이용한 차량은 다행히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더라구요. 미리 가져온 케이블을 차량과 핸드폰에 연결을 해서 구글맵을 연동시켜 네비게이션으로 활용했습니다.
렌트카 이용해서 시즈오카 시내로 가는 길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렌트카 여행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머뭇거리는 이유는 역시 좌측통행이기 때문이에요. 저는 이때가 제 인생에서 세번째 좌측 통행이어서 몇분 주행 후 바로 적응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이신 분들은 살짝 긴장을 하셔야 해요.
우리나라와 반대방향의 주행을 해야 하다보니 역주행을 할 수도 있고, 신호체계 흐름이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본 운전 관련 유튜브 영상을 끊임없이 반복해서 보시고, 또 교차로 통과할 때마다 '좌측통행'을 되새김질 하시면 충분히 안전 운전이 가능하실 거에요.
공항에서 빠져나와서 한적한 시골길 도로를 10분 정도 달리다 보면 좌측통행이 처음이더라도 금방 적응하실 수 있어요. '여차하면 조금 돌아가야지' 라는 마인드로 안전하게 운전을 하시면 금방 목적지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 고속도로 ETC(하이패스) 이용 방법
네비가 알려주는 대로 길을 따라가다보면 고속도로가 나올거에요. 고속도로에서 우리나라의 하이패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ETC는 하이패스처럼 전용선이 따로 있습니다. 바닥과 전광판에 표시가 되어 있으니 조심해서 따라 들어가시면 되는데 주의사항이 있어요.
우리나라 하이패스는 속도 감속 없이 그대로 통과하면 되는 걸로 알려져 있죠? 명목상 30km/hr 속도 제한이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 속도를 줄이면 차량 사고가 날 확률이 크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곳 일본에서의 ETC는 다릅니다. 하이패스와 다르게 차단기가 설치되어 가로막고 있어요. 30km 속도로 천천히 진입을 하면 차단기가 빠르게 열리니, 그 이후에 빠르게 가속해서 통과하시면 됩니다.
절대 우리나라 하이패스처럼 빠르게 통과하시면 안돼요!
* ETC를 이용한 비용은 렌트카 반납을 할 때 한꺼번에 결제를 하면 됩니다. 참고로 민영화되어 있어서 좀 비싸요. 우리나라 통행료의 5배 이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한시간 반을 달려서 무사히 예약해 둔 에어비앤비 숙소에 도착했어요. 아이도 달리는 내내 마지막 낮잠을 차에서 자면서 무난한 하루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시즈오카 시내는 번화가를 제외하곤 에어비엔비 숙소가 몰려 있는 외곽 지역들은 대부분 운전할 때 통행량이 많지 않아서 운전하기 좋습니다. 여기까지 오셨다면 시내 운전도 이미 익숙해져 있을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에요. 교차로 통행 후 우리나라와 달리 크게 도는 우회전만 조심하시면 됩니다.
좀 힘들지만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아기와의 일본 여행
아기와 함께하는 해외여행이라니, 아직 엄두도 나지 않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이 돼요. 비행기에서부터 아기와 그 많은 짐들을 한번에 가지고 다니려면 렌트카를 빌려야하는데, 렌트카도 우리나라랑 다른 좌측통행이니 부담이 되시는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우선 한번 경험을 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동을 하는 시간 내내 아기에게 온전히 집중을 해서 밀착 케어를 하신다면 생각보다 할 만 할거에요. (물론 체력을 써야하니, 미리 집에서 홈트라도 해두시는게..)
특히 일본은 우리나라와 가까워서 장거리 비행이 부담이시라면 꼭 가야 하는 여행지죠. 이럴 때 용기를 내서 좌측통행 경험치를 한번 쌓고 나면 다음번부턴 계속해서 소도시 렌트여행을 즐기실 수 있을 거에요.
아기와 비행기 탈 때 귀 통증은 어떻게 예방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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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직전 활주로에서 분유나 젖병을 물려 삼키는 행위를 하게 하면 기압차로 인한 귀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 출국 시 아기 동반이면 어느 주차장이 좋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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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주차장에 주차 후 카트로 짐을 옮기고, 아기만 안고 예약 장기주차장으로 이동해 셔틀을 타는 방법이 더 여유롭습니다.
시즈오카공항에서 렌트카 픽업은 오래 걸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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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규모가 작아 입국장에서 렌트카 카운터가 바로 보이며, 도보로 이동해 빠르게 픽업할 수 있습니다.
일본 ETC(하이패스) 이용 시 주의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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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하이패스와 달리 차단기가 있어 30km 속도로 서행 진입 후 열리면 통과해야 하며, 통행료는 반납 시 일괄 정산됩니다.
시즈오카공항에서 시내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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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따라 차로 약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