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밀포드사운드 가기 전 초보운전이 알아야 하는 필수 정보 | 테아나우 vs 퀸즈타운?



뉴질랜드 밀포드사운드

빼어난 풍경으로 소문난 뉴질랜드 밀포드사운드, 어떻게 가야할까요?


갑자기 뜬금없이 밀포드사운드를 어떻게 가야하냐니, 이상한 질문같지만 먼저 살펴봐야 하는게 있어요.
이 밀포드사운드는 자연 보호구역이라서 그런건지, 주변에 숙박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마을인 테아나우(Te Anau)도 밀포드사운드에서 렌트카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장거리에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테아나우는 작은 마을이라 숙박시설이 충분하지 않다는 거에요. 밀포드사운드를 구경하기 좋은 성수기(12월 ~ 3월 여름 시즌)에는 테아나우에 있는 대부분의 에어비앤비 등 숙박시설은 몇개월 전부터 매진이 될 정도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가격도 비싼 편이구요.

여기서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발생합니다. 캠핑카 여행이 아닌 아기 동반 렌트카 여행을 기준으로 자세하게 설명드릴게요.  

* 밀포드사운드 방문 일자: 2026년 2월 21일

뉴질랜드 밀포드사운드 여행 전 알아야 하는 내용

가장 좋은 건 역시 테아나우 숙박 (여행 일정 긴 사람들만 추천)




밀포드사운드 테아나우 거리 지도

밀포드사운드 여행을 계획할 때, 특히 아기 동반 여행객들은 반드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게 테아나우 숙박이에요. 
뉴질랜드 여행 출발 전 늦어도 6개월 전부턴 숙소를 빠르게 알아보셔야 합니다. 아마 이때도 늦으실 가능성이 있으니, 8개월 전에는 보시는게 좋을 거에요. 
저희도 여행 계획을 짜기 귀찮은 시점이었던 7개월차 즈음에 테아나우 숙소를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이미 많이 매진되서 컨테이너 주택(게스트용)만 남아서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예약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 물론 숙소는 잠만 자면 되서 괜찮았지만, 적당한 컨디션을 가진 에어비앤비 숙소를 구하려면 최대한 빠르게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테아나우에는 다행히도 주유소 뿐만 아니라 대형 마트 체인점이 있어서 장보기에도 좋고, 하루정돈 머물기 좋아요. 다만 다른 지역으로 여행하기엔 살짝 구석에 위치한 곳이라서 크라이스트처치 방향으로 여행을 해야할 땐 좀 애매한 위치에 있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그래서 일정이 길지 않으신 여행객 분들은 테아나우에서 숙박을 하지 않는 게 베스트이긴 해요. 하지만 여행을 아기와 함께 한다면 반드시 테아나우에서 1박 하는 걸 고려해야 합니다. 여행보단 아기 컨디션이 우선이니까요. 


밀포드사운드에서 가장 가깝다는 테아나우까지 편도로 1시간 50분, 왕복이면 4시간을 차 안에서 보내야 해요. 더군다나 일직선 도로가 아니라 산골짜기를 굽이굽이 도는 산간도로가 대부분입니다. 테아나우에서 아침에 출발해도 아이가 힘들어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해요.

퀸즈타운 출발 당일치기? 아기 미동반시에만 추천


밀포드사운드 테아나우 거리 지도


퀸즈타운에 숙소를 잡고 밀포드사운드로 바로 출발한다면 어떨까요? 지도상에서 일직선 거리로 보면 밀포드사운드는 무척 가까워보이죠.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산을 돌아서 가는 도로를 타야하기 때문에 편도로만 3시간 40분이 걸리는 대장정이에요. 
그래서 보통 퀸즈타운에서 출발하는 버스 패키지 투어도 새벽에 모여서 출발하게 됩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죠? 직접 운전을 해간다면 화장실도 가야하고, 배고픔도 달래야 하고, 테아나우에서 주유도 해야하니 한시간은 더 잡고 가야 안전하게 유람선에 탈 수 있습니다. 아, 주차 하고 나서 터미널까지 걸어가야하는 시간도 포함해야 하네요. 넉넉하게 예상 소요시간 + 1시간 30분은 잡아야 안전하게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어요. 
참고로 유람선 마지막 시간은 저희가 이용한 유람선 기준 오후 2시 30분 이에요. 

아기와 함께 이런 장거리 운전 여행은 아기에겐 매우 곤욕이죠. 그런데 나름 가깝다는 테아나우에 숙소를 얻지 못한다면.. 대참사가 일어날게 뻔합니다. 어른들끼리만 가는 여행에서만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이런점을 고려해서 퀸즈타운에서 새벽에 출발해서 밀포드사운드를 구경한 후 테아나우에서 당일 숙박을 했어요. 아이의 컨디션을 고려해 중간 간이휴게소에 자주 들리며 휴식을 취하느라 거의 두시간은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움직이느라 매우 이른 시간에 출발해야 했죠. 

주유소가 없는 밀포드사운드

밀포드사운드 가는 길에는 테아나우를 제외하곤 주유소가 없어요! 산길을 달리는 거라서 차량 계기판에 표시되는 주행가능거리보다 무조건 짧게 나오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기름이 다 떨어져 버리는 대 참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퀸즈타운에서 출발을 하건, 테아나우에서 출발을 하건 반드시 테아나우에서 가득 주유를 마치고 출발하세요! 이걸 잊으신다면 최악의 뉴질랜드 여행을 경험하게 되실 수 있습니다. 

초보운전인데 렌트카여행? 열심히 연습하고 가거나 포기하세요

밀포드사운드로 향하는 길은 생각보다 매우 험준합니다. 엔진브레이크 사용법, 알고 있으신가요? 아기와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신데 엔진브레이크 사용을 거의 안해보셨다면.. 밀포드사운드는 포기하시거나 한국에서 열심히 연습해보시길 바랍니다. 
이곳의 도로 사정은 꽤나 좋지 않아요. 마치 우리나라의 강원도 산간지역을 달리는 기분이랄까요? 테아나우에서 떠난지 약 20-30분 후부터 구불구불 산길이 시작되는데, 점점 시속 20km/hr로 달려도 부담이 될 것 같은 헤어핀 코스(유턴같은 커브)가 많이 나옵니다. 심지어 경사까지 있는데 말이죠.

여기에 뉴질랜드 도로 특성상 뒤에서 다가오는 차량들도 앞으로 보내줘야 하는데, 초보운전이라 길 비켜주는 요령까지 없다면.. 너무나 힘든 여행길이 될 거에요. 

설상 가상으로 밀포드사운드 지역은 지형적 특성상 비가 정말 자주 옵니다. 맑은 날씨가 드물고 안개가 많이 끼기까지 해요. 단순 운전 난이도만 보면 강원도 산간 마을에서 멀리 있는 다른 강원도 산간마을로 가는 것 보다 더 어려울 거에요.

아기와 가족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초보운전만 있는 여행객분들은 과감하게 밀포드사운드 방문은 포기하는 걸 조심스럽게 권유드려요. 

초보운전이어도 꼭 렌트카 여행을 가야겠다면..


그래도 운전 연습을 해본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신다면 우리나라의 미시령, 그리고 한계령 옛길을 운전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운전 연습을 해보세요. 특히 브레이크를 많이 밟지 않는 엔진브레이크 요령을 터득해가신다면 밀포드사운드 렌트카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 내리막길에서 계속 브레이크를 밟으며 내려가면 브레이크가 과열이 되어 터져버리고,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습니다.

'10분만 운전하면 초보운전도 금방 뉴질랜드 운전이 익숙해집니다'?


많은 뉴질랜드 관련 렌트카 여행 유튜브에서 '초보운전이어도 조금만 운전하면 금방 익숙해진다' 라는 내용을 언급하더라구요. 그런데 밀포드사운드에선 전혀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시내운전과 밀포드사운드 운전은 난이도 자체가 달라요. 
 

퀸즈타운출발 버스투어는 미 고려대상

퀸즈타운에서 출발하는 버스투어 상품도 있지만, 저희는 아기를 동반한 여행객이라 혹여 민폐가 될까봐 버스투어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버스안에서 아기가 똥을 갑자기 싼다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우는데 달래지지 않는다면 그것보다 더한 지옥은 없을거에요..


결론

초보운전인 여행객 분들에게 감히 말씀드리자면,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밀포드사운드 여행은 꼭 다시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인생에 한번 가보기 힘든 뉴질랜드라서 꼭 가봐야겠다면, 한국에서 필히 산길 운전을 미리 연습하고 가세요. 특히 엔진브레이크 사용법 및 요령 등을 꼭 미리 숙지하시고 오셔야 사고가 나지 않을거에요. 

조금은 매몰차게(?) 적어봤지만 그만큼 아기와 나의 가족의 안전이 중요하니, 너무 여행에만 치중을 하지 마시고 즐겁고 안전한 여행이 되도록 먼저 준비를 철저하게 해보시길 바랍니다! 
 



 
밀포드사운드는 자연 보호구역이라 주변에 숙박시설이 전혀 없어요. 가장 가까운 마을인 테아나우도 렌트카로 1시간 30분 이상 걸립니다.
늦어도 출발 6개월 전, 가능하면 8개월 전부터 알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성수기(12월~3월)에는 몇 달 전부터 매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능하지만 편도 3시간 40분이 걸리는 장거리 운전이라 아기 동반 여행에는 추천하지 않아요. 어른들끼리만 가는 여행이라면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테아나우를 제외하면 주유소가 없어요. 퀸즈타운이든 테아나우든 출발 전 테아나우에서 반드시 가득 주유하고 가셔야 합니다.
도로가 매우 험준해서 권장하지 않아요. 헤어핀 커브가 많고 엔진브레이크 사용이 필수적입니다. 한국에서 미시령·한계령 같은 산길 운전을 충분히 연습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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