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2주, 정확히는 13박 15일로 계획하고 다녀온 루트에 대해 이번 글에서 소개하려고 해요.
아기와 함께 뉴질랜드 여행을 계획중인데 트레킹을 생각하고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어떤 장비를 가지고 어떤 코스를 가야하는지 계획을 짜는동안 아마 막막하실 거에요.
이 글에서 모든걸 세세하게 담긴 어렵지만 저희 부부가 계획하고 다녀왔던 뉴질랜드 남섬 트레킹 여행의 후기를 최대한 압축해서 보여드릴게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아기와 뉴질랜드 남섬 여행: 트레킹을 추천하는 이유
먼저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계획하는 단계에선 내가 어떤걸 하고 싶은지, 어떤 여행 스타일을 주로 하는지 알아야 해요.
뉴질랜드는 대자연을 거닐며 풍경을 만끽하는 트레킹 여행도 있는 반면, 활동적인 걸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스카이다이빙, 패러글라이딩 같은 엑티비티도 많습니다.
누구와 여행을 하는지도 중요하죠. 혼자서 여행을 가는지, 아니면 가족과 함께 가는지, 저희처럼 돌 전후 아기와 함께 가는지에 따라 여행 코스가 달라지게 됩니다.
저희는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 이라, 계절 상 여름 이었지만, 새벽엔 쌀쌀하기 때문에 캠핑카 여행은 계획에서 아예 배제시켰어요. 캠핑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지만 아기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 이었습니다.
아기랑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할 땐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보통 유명 대도시가 있는 여러 나라들이나 휴양지가 있는 곳에선 호캉스를 한다던지, 시내의 좋은 호텔에서 머물며 맛집 탐방을 하는 여행도 있죠.
하지만 뉴질랜드에선 대자연을 만끽하며 아이에게 맑은 공기와 감각을 일깨워주는 트레킹 여행을 하는게 일반적입니다.
뉴질랜드 남섬의 주요 관광지들은 거의 99% 대부분이 대자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남섬에서 가장 큰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만 보더라도 인구가 20-30만명 수준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죠.
그래서 도시에선 특별히 할 게 없습니다. 우리나라나 일본처럼 미식이 발달해서 맛집이 많은 나라는 아니기도 하고 동남아에서 즐길 수 있는 밤문화등도 발달하지 않았죠.
그래서 뉴질랜드, 특히 남섬에선 여행 성수기 시즌인 여름엔 트레킹을 하는 여행객이 정말 많습니다. 동쪽으로는 푸른 바다를 구경할 수도 있고, 서쪽으로 가면 갈수록 험준한 산맥과 웅장항 피요르드 해안에서 트레킹도 하고 배를 타며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어요.
이는 개인적으로 아기에게 매우 좋은 여행이자 정서 발달에 있어 좋은 자극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함께 자연을 거닐면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아기는 비록 이때 당시의 기억은 거의 하지 못하겠지만 좋은 감정으로 남을 거에요.
뉴질랜드 남섬 트레킹: 등산용 아기 캐리어는 꼭 구입 하세요
뉴질랜드 남섬을 아기와 함께 여행할 땐 개인적으로 등산용 아기캐리어는 반드시 구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너무 어린 아기들은 아기띠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지만, 오랜 시간을 걸어야 하는 남섬 트레킹 여행의 특성상 등산용 아기캐리어로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게 아이들에게도 편하고, 어른들에게도 편할거에요.
대도시나 휴양지 여행을 할 땐 유모차로 돌아다니기 좋죠. 바닥이 포장이 잘 되어 있어서 유모차 바퀴가 굴러갈 때 특별히 무리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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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이터 컴포트 키즈프로를 이용해서 아이와 트레킹 중 |
하지만 뉴질랜드의 여러 여행지들은 자연을 보호하고자 하는 당국의 정책상 인위적인 포장도로는 마을 이외엔 거의 만들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돌 자갈길이거나 흙길이에요.
이 때문에 유모차로 통행할 땐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부모가 등산용 아기캐리어에 아이를 태우고 돌아다닌다면 이런 제약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도 하고, 부모 뒤에 매달려 높아진 시야 덕에 아이가 자연을 더욱 재미있게 탐방할 수 있게 돼요.
많은 포털사이트나 쇼핑몰 등에서 '등산용 아기캐리어'를 검색하면 다양한 상품들이 나와요. 가장 가성비가 좋은 제품들은 10-20만원대의 제품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구매한 제품은 도이터(도히터, Deuter)사의 컴포트 키즈 프로 모델이에요. 가격이 약 50만원대로 상당히 비싸지만 현재까지 정말 잘 산 제품중 하나라고 자부합니다.
뉴질랜드에서도 거의 매일같이 이 캐리어를 쓰며 아이와 함께 즐겁게 트레킹을 하며 돌아다니기도 했고, 일본 시즈오카현 여행때도 트레킹을 이 제품과 하곤 했어요.
현재 한국에서도 아주 잘 쓰고 있어서 50만원어치의 가격은 이미 뽕을 뽑은(?) 것 같습니다. 물론 가성비 제품을 구매하시거나 알리 등에서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셔도 괜찮을 거에요.
뉴질랜드 남섬 주요 코스 추천
그렇다면 아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트레킹을 즐기기 위해선 어떤 코스가 좋을까요?
이미 뉴질랜드에서도 유명 트레킹 코스들이 많이 있지만 저희가 아기와 함께 다녀와보고 만족스러웠던 트레킹 코스를 소개해볼게요.
1. 캐슬힐(Castle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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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에서 바라본 캐슬힐 전경 |
캐슬힐은 크라이스트처치 근교로 약 한시간 거리에 있는 멋진 풍경을 지닌 곳이에요.
이 바위 언덕까진 주차장에서 편도 약 20-3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아 걷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충분히 가실 수 있어요. 3-4살이 되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에게도 경사가 높지 않아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곳입니다.
코스는 짧지만 마치 반지의제왕 촬영지(실제론 X) 같아 보이는 웅장한 풍경을 가지고 있어서 저희도 처음 가보고 반했던 곳입니다. 주차장도 잘 되어 있고 주차장 바로 앞에 공용화장실도 잘 갖춰져 있어 현재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곳이에요.
크라이스트처치 도심은 생각보다 특별히 구경할 만한게 많이 없으니, 근교 여행지를 찾아보고 있으시다면 여기를 꼭 가보세요.
2. 테카포, 와나카호수들 호수 주변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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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카포호수 트레킹 중 |
테카포호수와 와나카호수는 뉴질랜드 남섬 여행의 꽃이자 가장 유명한 루트죠. 이곳에선 호수 주변에 만들어진 평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예쁜 호수 풍경과 함께 멀리 웅장한 산맥까지 보여 난이도도 낮고, 시각적인 만족도도 높은 코스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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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나카호수 주변 산책로 트레킹 중 |
특히 이 호수들은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보니 호수 바로 옆에 상권이 잘 조성되어 있어요. 상권을 시작점으로 두고 1-2시간 왕복하여 호수 주변을 돌아다니고 오면 바로 맛있는 음식이나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니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중엔 아마 최고의 코스가 되어줄거에요.
3. 테카포호수 옆 마운트 존(Mount. John) 트레킹
테카포호수 좌측엔 해발 약 1,000미터 정도 되는 산이 있어요. 마운트 존 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해발 700m인 호수에서 올라가면 실질적인 고도는 300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산입니다.
이 산으로 오르는 트레킹은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이에요. 쉬지 않는 오르막이 이어지는 코스이므로 트레킹 초보자 분들에게는 그렇게 추천드리진 않는 코스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걸 꾹 참고 올라간다면 매우 멋진 테카포호수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요! 산 정상에는 카페도 운영되고 있어서 이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면 모든 고생들을 보상받는 기분이 든답니다.
4. 잭스포인트(Jack's Point) 뒷산 트레킹
이곳은 뉴질랜드 남섬 여행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퀸즈타운(Queen's Town) 근교 지역이에요. 퀸즈타운에서 차로 약 10분 정도가 걸리는 매우 가까운 지역인데, 현지인들의 베드타운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마을 주변에는 아주 멋진 산들이 많이 있어요.
산들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는데, 그 덕에 동네 뒷산을 오르면 정말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잭스포인트의 풍경이 뉴질랜드 남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풍경이기도 해요.
산을 올라야 하다보니 경사가 좀 있지만 30분 정도만 오르면 넓은 고원지대 같은 정상에서 아기와 함께 풍경 구경을 하기 정말 좋습니다. 꼭 한번 가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5. 후커벨리, 그리고 타즈만 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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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커벨리 |
후커벨리는 명실상부 뉴질랜드 남섬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킹 코스 중 한 곳이에요.
약 3시간동안 긴 평지를 험준한 설산 사이에서 걸을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트레킹하기 좋은 곳으로 늘 꼽히는 곳입니다.
하지만 2026년 현재 트레킹 코스중 자연재해로 인한 다리 보수 공사 때문에 1/3 지점에서 막혀 있어요. 2026년 하반기에 공사가 완공이 된다고 하니, 2027년 여름 성수기 시즌에 트레킹을 계획하고 있으시다면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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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즈만벨리 |
거기에 더불어 후커벨리 바로 옆에 위치한 타즈만 벨리도 트레킹하기 좋아요. 후커벨리가 설산 풍경을 간직한 멋진 트레킹 코스라면 타즈만벨리는 탁트인 시야를 즐기기 좋은 넓은 계곡 풍경을 간직한 곳입니다.
하루에 두곳을 가는건 체력적으로 아주 힘드니, 후커벨리의 유명 호텔인 허미티지 호텔에서 1박을 하며 하루에 한코스 씩 가보거나, 인근 마을인 트위젤에 숙소를 잡고 가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뉴질랜드 남섬 아기와 트레킹을 꼭 해보세요!
뉴질랜드 남섬은 이렇듯 아기와 트레킹을 하며 여행하기에 최적화된 곳이에요.
그동안 유명 대도시권 여행을 하거나 휴양지에서만 여행을 하셨던 분들은 뉴질랜드에서 아이와 함께 트레킹을 하며 자연 속에서 힐링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각 트레킹 코스 별 자세한 리뷰는 나중에 올라올 추가 글을 참고해주세요!